LG화학, 볼보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20개 車브랜드 중 13곳 탑재(종합)

입력 : 2019-05-15 00:00:00



자료=LG화학


LG화학이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볼보자동차그룹의 배터리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상위 20개 자동차 브랜드 중 65%에 달하는 13개 브랜드에 LG화학의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LG화학은 15일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규모는 계약상 밝힐 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폴스타의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폴스타는 2017년 볼보자동차그룹이 론칭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다.


볼보자동차그룹은 2017년 순수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2019년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볼보자동차그룹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어느 업체의 배터리가 적용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와 관련해 볼보자동차 그룹은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라며 “기술 리더십,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업계 처음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기술을 개발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오고 있다. 롱셀은 배터리 팩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같은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지난 10년간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210만대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볼보자동차그룹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10조원으로,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수주가 대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도 2019년 5조원에서 2020년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세대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특히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개 중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볼보, GM, 르노, 현대차를 포함해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 초부터 30여년에 걸쳐 연구개발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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